물, 차, 커피, 주스 중 우리가 차를 마시는 이유

물, 차, 커피, 주스 중 '건강에 가장 좋은 음료'는 아마도 물일 것입니다. 물은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칼로리가 어의 없으며 누구나 안전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히 짐작해 본다면 커피와 주스는 가장 적은 답변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물론 커피와 주스 모두 장점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과다 섭취할 경우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Aug 08, 2024
물, 차, 커피, 주스 중 우리가 차를 마시는 이유

그렇다면 차는 어떨까요? 차 역시 일부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차에 함유된 카페인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 카페인이 없는 곡물차, 허브차 같은 것들은 물을 꺼려하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주기도 합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날에 마시면 죄책감을 덜어주기도 하죠. 과연 차의 이점은 이것뿐일까요? 우리가 차를 마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차를 마시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다양하겠지만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몇 가지 주요 이유를 꼽아 봤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소견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은 아니지만 건강에 좋다

차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합니다. 또한 세포 손상을 줄이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죠. 일부 차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며, 페퍼민트 차나 생강 차는 소화를 돕고 위장 문제를 완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대사 촉진, 지방 연소, 수분 공급, 피부 재생 등의 많은 효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약처럼 마법 같은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에 약을 차로 대체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명상, 사회적 상호작용, 아로마 테라피까지

차를 끓이고, 잔에 따르고, 천천히 음미하는 행위 자체가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는 것들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명 ‘차명상’이라고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수행과 함께 차생활의 정서적 기능과 찻잎이 담긴 약리적 효과를 두루 누릴 수 있는 명상법이라고 합니다. 차를 마시는 과정 자체가 명상과 비슷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요가원이나 절, 그리고 차 전문 하우스에서 차명상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행해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감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죠.

다도가 따르는 특정한 규칙과 절차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이점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로마 테라피입니다. 차의 다양한 맛과 풍미가 감각을 자극하고 순간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선사하며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들어진 차의 향기를 맡는 순간 중요한 정서적 휴식을 느끼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마시는 차는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주고, 저녁에 마시는 차는 하루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적은 카페인이 주는 적절한 자극

일부 차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와 비교했을 때, 이는 낮은 함량으로 과도한 자극 없이 정신을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홍차에는 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 또한 들어있습니다. 테아닌은 카페인과 결합해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또 카페인을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알칼로이드 성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데 카페인이 바로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카테킨과 쉽게 결합해 침전물을 형성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저해됨으로 실상 극히 작은 양의 카페인만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맛과 즐거움

차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맛과 향이 존재합니다. 허브차, 과일차, 블렌드 차, 곡물차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새로운 맛과 향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의 맛과 향기를 좀 더 전문적으로 느낄 수 있는 ‘티 테이스팅’이 존재하는데요. 차에는 커피처럼 향기를 구분하는 영단어가 여러 가지로 분화될 정도로 향기에 대해 과학적이라고 합니다. 차를 우렸을 때 찻잔에 담긴 차의 향을 코로 느끼고 천천히 한 모금 마신 후 입안에서 발생하는 차의 향기를 비강을 통해 느끼면서 차의 향에 심취하는 연습으로 차를 감별하는 능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좋으니까!

차를 마시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좋아서’ 마시는 것이 가장 특별한 이유지 않을까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차를 마시는 일이 자연스럽고 즐거운 활동이 된다면 마시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전문가처럼 차의 맛을 구분해서 마시지 않고 그저 기분과 기호에 맞춰 마시는 것,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차를 마시는 것, 이제 그냥 루틴이 되어버린 차, 물처럼 그저 자연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별다른 걱정 없이 그저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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