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카피라이팅 하고 싶지 않아?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자주 쓴다고 해도, 카피라이팅은 다른 차원의 영역 같습니다. 짧은 문장 안에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작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글이어야 하니 더욱 많은 고민과 고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카피라이팅은 우리 일상에 널려있습니다. 카피라이터가 아니어도 카피라이팅을 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글을 적듯, 업무에서 부담 없이 꽤 괜찮은 카피를 적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꽤 괜찮은 카피라이팅 하고 싶지 않아?

카피라이팅이 뭐지?

카피라이팅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광고를 클릭하는 등 고객에게 특정한 조취를 취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사용되는 마케팅적 글쓰기입니다. 카피라이터는 독자들이 광고 중인 제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작성합니다. 대체적으로 문장이 짧으며 구어체로 작성됩니다.

카피라이팅 특징

  • 글에 에너지를 더하기 위해 능동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간결하게 작성한다.

  •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사용한다.

  • 친구에게 말하듯 작성한다.

콘텐츠 글과는 다른 느낌

앞서 말씀드렸듯 카피라이팅은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릅니다. 상세페이지에도 카피라이팅이 포함되지만 독자들에게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긴 글도 포함됩니다. 독자에게 우리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제품의 USP는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카피는 설득력 있는 언어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매출 증가에 기여합니다. 브랜드를 위한 캠페인, 회사 홍보 메세지에 활력을 더하기도 하죠. 각종 SNS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매출을 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2024년 7월 30일 기준, 인상 깊었던 광고 슬로건을 모아봤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은 무엇인가요?

캐프서 일렉트릭 ‘전력을 다해’

도미노 피자 ‘잊지 못할 한 판을 위해’

헤이 딜러 ‘우리에겐 생각보다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홈키파 ‘박수 말고 홈키파’

카피라이팅의 시작은 카피?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작성 방법은 바로 ‘따라 하기’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브랜드 캠페인의 카피를 그대로 베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국내외 카피를 다른 관점과 입장으로 바꿔 카피를 작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상 싶은 카피라이팅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저절로 노하우와 스킬이 쌓일 것입니다.

패션 브랜드의 입장에서 위 광고 카페들을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 잊지 못할 한 판을 위해 → 잊지 못할 한 컷을 위해

  • 우리에겐 생각보다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 우리에겐 생각보다 많은 재고가 없어요

  • 박수 말고 홈키파 → 장바구니 말고 집 앞

SNS는 또 다르니까

광고 캠페인이 아닌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할 때 카피라이팅이 아주 중요합니다. 광고 캠페인의 카피와 SNS에 쓰는 카피라이팅의 결은 조금 다릅니다. SNS는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미지와 카피의 조합을 더욱 신경 써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해둔 카피가 있다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카피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미지를 먼저 고르고 진행합니다. 소셜미디어는 글보다 이미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며 마음에 드는 카페들은 모두 저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에 내가 저장한 카피들을 쭉 훑어 보면 어떤 고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한 줄을 넘어가지 않는 글을 주로 저장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카피를 써보자

너 말이야 ‘너’

카피라이팅을 할 때,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는 친구의 이름이나 ‘너’와 같은 대명사를 사용해 부릅니다. 카피라이팅도 이와 같이 모호한 다수가 아닌 특정 인물에게 말하듯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피라이팅

출처: @cheongjeul

위 인스타그램 피드 썸네일에서 ‘야구팬’과 ‘SSG 랜더스’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그저 많고 패션 피드와 별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단어를 카피에 넣음으로써 랜더스팬,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피드의 댓글에는 랜더스팬 이외에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나무라는 댓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론만 짧게 말해

괜찮은 카피라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메시지를 가능한 직접적으로 간결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SNS는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친근하게 카피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궁금해할 만한 문장과 이미지를 활용해 강하게 끌어당겨 보세요.

SNS 카피라이팅

출처: @fronta_magazine

컴투스 프로야구는 KBO 2024 개막 시즌에 맞춰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야구 팬들의 심정을 너무나 잘 담은 광고라고 극찬을 받았는데요. 특히 ‘야구, 좋아하세요?’는 시즌 동안 팀의 경기력에 따라 많은 팬들이 밈처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보세요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카피라이팅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고객의 목소리를 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비티와이플러스의 이전 블로그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람들은 제품보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리뷰를 더 신뢰하고 찾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뷰 중 일부를 제품 카피로 활용하다보면 보다 쉽게 우리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법, 맥락이 맞지 않아도 괜찮아

카피라이팅은 완벽한 맞춤법과 맥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강렬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메시지를 완전하게 헤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비틈은 허용됩니다.

언더아머의 최근 캠페인 광고입니다. ‘나의 모든 건 언더로부터’라는 슬로건이 브랜드를 떼고 보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언더아머의 ‘언더’를 넣음으로써 브랜드를 강조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제일기획에서 기획한 2021년 이케아 광고 캠페인입니다. ‘새삶스럽게’라는 캠페인명에는 ‘새삼스럽게’와 ‘새 삶’의 두 가지 단어를 섞은 중의적인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팬데믹 당시 행복한 삶을 위해 밖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지만, 사실 행복한 삶이란 집 안에서 이룰 수 있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익숙한 집안의 사물을 ‘새삼스럽게’ 다시 보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담백하고 재치있게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브랜드 자체를 어필하는 것 또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한 사람들은 브랜드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를 카피라이팅에 잘 담아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 카피는 담백하고 재치있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애플처럼 강렬하고 멋진 슬로건도 좋지만 진정성이 담긴다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디에디트는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라는 카피라이팅으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하는 것을 주 콘텐츠로 삼는 디에디트에게 이만큼 적절한 카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슬로건 카피라이팅

꾸준한 연습만이 살 길

이렇게 카피라이팅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카피라이팅은 정말 꾸준한 연습만이 살 길인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쉴 때 좋은 카피가 보인다면 저장하는 것 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평소 스쳐 지나갔던 버스 옥외 광고, 유튜브 광고가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콘텐츠 마케터를 위한 팔리는 카피라이팅 시작하기
시선을 사로잡는 카피를 쓰는 10가지 방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두 가지 글쓰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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