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다한다?' 패션 브랜드 MD가 하는 일

오늘은 패션 MD가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때 대한민국에 열풍을 몰고 왔던 직무가 있습니다. 바로 MD입니다. 초반까지만 해도. "MD가 뭐야?"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MD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들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하게 MD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시는 분들은 적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티와이플러스는 어나더브릿지와 겐지아이웨어라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MD 점토님이 바로 두 브랜드의 MD를 담당하고 계신데요. 그는 비티와이플러스에서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박재이

Apr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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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란?패션 브랜드 MD가 하는 일과 필요 역량 패션 브랜드 MD는 패셔너블 해야 할까?

MD란?

MD는 상품기획자의 약자입니다. 다양한 유통 채널과 거래처로부터 공급받은 상품을 자사 브랜드나 PB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매하기 위해 시장조사 및 분석 등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D는 제품의 생산, 판매,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전문가로 각 분야별로 업무가 다를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 MD가 하는 일과 필요 역량

패션 MD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이해와 시장을 분석하며 트렌드를 예측하고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경영학 및 경제학적 지식도 있어야 편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 패션교육 기관의 커리큘럼에는 패션 마케팅, 브랜드 매니지먼트, 리테일링과 더불어 미시경제 과목이 포함된 이유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패션산업의 손익구조를 이해한 뒤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절한 상품을 기획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재무와 회계 스킬 역시 갖고 있어야 하죠.

[기획 MD]

제품 라인업 기획 및 개발
제품 구성, 가격, 판매 전략 수립
시장 동향 분석 및 예측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관리

[생산 MD]

제품 제작 관리 (발주, 검수, 품질관리, 생산 일정 관리 등)
고객 관리 및 마케팅 활동 (매장 방문, 제품 설명, 이벤트 기획 등)
매출 및 비용 분석, 예산 및 비용 관리
브랜딩, 포장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재고 관리 등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업무

패션 브랜드 MD는 패셔너블 해야 할까?

패션 브랜드 MD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패션 MD로 일을 하는데 패셔너블함이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선입견이 생긴 이유 중 하나를 짐작해 본다면 바로 의류 학과 출신들이 많아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떠오르는 또 다른 궁금증 하나는 바로 패션 전공자만 MD를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에 대한 답도 역시 ‘아니다’인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패션 브랜드 MD는 패션에 대해서만 해박해야 해선 안됩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한 분들도 충분히 패션 브랜드 MD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비티와이플러스 MD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많이들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MD는 ‘뭐든 한다’의 약자라고 말이죠. 비티와이플러스뿐 만이 아니라 다른 업종의 브랜드에 근무할 때에도 MD로 일하고 계신 지인분들을 볼 때에도 거의 하는 일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말 뭐든 다하는 편이며 업종에 따라, 회사에 따라 관여하는 범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비티와이플러스 MD의 업무는 판매 기획, 매출 관리, 할인율 관리, 업체 소통, 재고 관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아, 의외로 상품 소싱과 고객과의 소통, 시즌 기획 및 마케팅 요소가 추가됩니다.

비티와이플러스 MD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도전 정신과 호기심, 그리고 약간의 유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스킬보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고유의 시스템이 있는데요. 엑셀 작업이 많은 곳도 있고 워크플로우를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기본 업무 스킬로 역량을 판단합니다. 그래야 바로 업무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업무 스킬은 3개월 정도면 적응하게 돼있습니다. 역량이라 말하기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의문점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걸 즐기는 사람이면 충분한 역량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희망 사항이기도 합니다.

비티와이플러스 MD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오픈 마인드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티와이플러스 MD 업무 범위가 큰 편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만큼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성을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며 적용시킬줄 알아야 합니다. 유동적으로 상황에 맞게 바꾸면 더욱 좋습니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 방향성을 잡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합니다. 비티와이플러스는 프로젝트에 있어 개개인에게 선택지를 주는 편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진행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어려운 점에서는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요청하지만 많은 선택지에서 자신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의 방향성이 중요하고 그 선택을 끌고 나갈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이것 또한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