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튜브 운영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브랜드가 잘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전과 다르게 요즘은 브랜드 유튜브 운영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커머셜 광고를 통해 제품을 인식시키고 고객에게 사용가치를 제공해 관계를 맺고 유지했습니다.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해야만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박재이's avatar
Apr 22, 2024
기업 유튜브 운영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기업 유튜브 운영은 불가피할까?

제품을 구매해야만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브랜드는 다양한 플랫홈과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이상 30초짜리 TV 광고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빼앗기 어려워졌으며 미디어 발전으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 변화와 콘텐츠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해야 . 할것들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바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깊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중요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브랜더들을 위해 기업 유튜브 운영 전략과 관련된 글을 준비했습니다.

대놓고 유튜브 광고? 이제는 기업 유튜브 운영 전략도 은은하게

각종 SNS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뒷광고 논란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2020년 유튜버 참PD와 홍사운드가 유튜버들의 뒷광고 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촉발된 사건으로, 뒷광고 및 광고 표기 문제가 불거진 사건입니다. 이는 단순히 유튜버에 한정된 것이 아닌 SNS 업계 전체에 파장을 미쳤습니다. 논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사과문과 영상을 올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불과 2,3년 전에는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에게 제품을 협찬하고 광고하는 방식이 최고 우선순위였습니다.

지금도 많은 브랜드들이 협찬 광고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콘텐츠는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NS와 유튜브를 시작하는 곳들이 늘면서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그 안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인지도를 확보하는 전략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개별 제품에 국한된 인지도를 넘어 브랜드 자체를 각인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GS25 이리오너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이리오너라>는 동종 업계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정보와 오락을 합친 ‘인포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개척한 채널로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입니다. GS25는 2021년 유튜브 채널을 전면 리뉴얼하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유통 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용명2 5다주웠다’를 시작으로 ‘모두 못배운놈들’, ‘갓생기획’까지, 디지털 콘텐츠에 친숙한 세대를 타깃으로 회차마다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참교육 프로그램으로 어필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CU 씨유튜브]
CU편의점 <씨유튜브>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만든 20부작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르바이트 9년 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재밌게 풀어냈으며 방영된지 39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습니다. 국내에서 단일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로 1억 뷰를 달성한 것은 ‘편의점 고인물’이 유일합니다.

영상 플랫폼 (특히 숏폼)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했습니다. 이제 단순히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사용하는 사진을 찍고 제품 설명을 몇 줄 적어 포스팅하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기존보다 짧은 시간에 유저들의 이목을 끌 수 있으며 유며, 실제 인물, 사운드 등을 활용해야 하고 새로워야 합니다. 시간은 짧아졌지만 고려해야 할 점은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에게 협찬하는 비용을 콘텐츠 제작 비용에 투자해 자체 콘텐츠도 만들고, 홍보도 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채널이 여기 거였다고? 티 내지 않는 유튜브 채널

앞서 소개한 브랜드와는 반대로 브랜드를 숨긴 유튜브 운영 사례도 볼 수 있습니다. 한섬은 <푸쳐핸썸>을 운영하고 있는데, 배우 이수혁과 함께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섬이 만든 콘텐츠를 보면 브랜드명이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명과 브랜드 로고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착장 등으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켰습니다. 한섬은 비교적 10대에게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지만, 실제로 한섬에 따르면 동일 기간 한섬 쇼핑몰 내 MZ세대의 매출이 105%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콘텐츠 자체도 성공해 유튜브 업로드 이후 역으로 tvN 채널에 편성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코멘터리]
온라인 셀렉트숍 29cm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브랜드코멘터리>는 입점한 브랜드 성장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3분으로 축약해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랜드코멘터리> 콘텐츠 공개 시점 기준으로, 각 브랜드의 2주간 매출이 직전 동기 대비 평균 202% 뛰었다고 합니다. ‘브랜드 탄생 비화’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MZ세대에게 익숙한 숏폼 콘텐츠 문법으로 잘 풀어낸 점과 담당 에디터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재미와 진정성을 더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간지대회]
이하 <고간지>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만든 채널입니다. <고간지>는 10대 고등학생 중 패셔니스타를 뽑는 오디션으로, TV 오디션 프로그램 수준의 높은 제작 완성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블랭크는 채널을 통해 배출된 출연자들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그들의 SNS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등 이후 비즈니스까지 책임집니다. <고간지> 이외에도 블랭크는 <스큐디오 바디럽>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샘 해밍턴 가족과 엑소 카이 등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웹 예능까지 제작했습니다. 콘텐츠 안에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콘텐츠의 힘과 가능성

브랜드가 먼저일까? 콘텐츠가 먼저일까? 어렵지 않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로 콘텐츠로 시작해 브랜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비티와이플러스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모베러웍스’입니다. <Mo TV>는 디지털 노마드를 지지하는 모춘과 소호가 시작한 채널입니다. 브랜드가 탄생되기 전부터 브랜딩의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브랜드의 콘셉트와 이름을 만드는 과정, 제품 제작 과정, 편집숍 입점까지, 모두 공유해 두터운 팬덤을 쌓았습니다. 유튜브의 구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소비자로 전환됐으며 브랜드를 통해 유튜브로 유입되는 구독자들 또한 존재했습니다. 뉴발란스, 오뚜기 등의 브랜드와 협업하는 과정 또한 모두 공개하며 재미를 포함해 전문성, 신뢰도까지 모두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집]
오늘의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MBTI 별 방 꾸미는 특징, 오래된 방 꾸며주기, 팬데믹에 맞는 홈캉스 제품 소개 등 MZ세대 뿐만이 아니라 혼자 살거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만들어 꾸준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다노 TV]
설립 4년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다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 초기에는 실제로 20kg을 감량한 다노언니 이지수 대표가 직접 본인의 일상과 다이어트 노하우를 콘텐츠로 제공하며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다노 TV>에는 운동 방법, 식단 꿀팁, 다이어트 성공 후기 등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꿀팁이 매주 업로드됩니다.

자, 이제 ‘기업 유튜브 운영은 불가피할까?’에 대한 답을 내려 볼까요?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여나 답을 내리기 애매모호하다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보긴 했나?’ 그렇습니다. 시도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경쟁은 이전보다 심해졌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제작 비용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핸드폰만 있으면 우리 모두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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